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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방송지부 입장문] 결국 정파, 새로운 FM99.9는 계속 될 것

2020-03-26 경기방송지부

첨부파일 : 경기방송지부 입장문 0326.pdf (70510 Byte)

결국 정파, 새로운 FM99.9는 계속 될 것
 
  죄송합니다. 결국 정파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2020년 3월 30일 0시부터 FM99.9 경기방송은 방송을 멈춥니다. FM 99.9MHz를 통해 24시간 흘러나오던 음악도, 경기도 구석구석의 소식도, 교통정보부터 알뜰한 생활정보들도 이제는 들을 수 없습니다. 
지난 23년간 1천 360만 경기도민들과 함께했던 경기방송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경기방송 주주들이 방송사업을 반납하고, 임대사업만을 하겠다며 의결한 결과입니다
 
  직원들은 임금을 받지 않고서라도 방송을 하겠다며 "경기방송"이란 이름과 송신소는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 요청했지만, 회사는 이마저도 소극적이었습니다. 
방송사업자로서의 공적 책무보다 무엇이 더 중요했을까요? 주주들은 결국 이렇게 떠납니다. 방송인으로서의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었으면, 지금 같은 시국에 난청 지역에 대한 청취권은 보장돼야 한다는 방송인으로서의 사명이 있었으면, 직원들의 무임금 방송 요구를 받아들였겠지요.
 
  새로운 사업자가 나서서 방송을 시작하기 전까지 당분간은 FM99.9MHz를 통해서는 청취자 여러분들을 만날 수 없게 됐습니다. 며칠 전 회사가 직원들에게 일괄 정리해고 예고  통보를 했을 때도 마음의 동요는 없었습니다만, "3월 30일 0시 정파" 소식을 듣고 보니 다리가 풀리고 맥이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함께 울고, 함께 웃었던 청취자 여러분과의 지난 23년 세월이 주마등처럼 흐릅니다.
 
  너무 아쉬워하지 마십시오. 라디오를 통해서는 여러분을 만나지 못하겠지만 새로 방송이 시작될 때까지 또 다른 방법으로라도 청취자 여러분들을 만나겠습니다.
 
  우리 웃음 잃지 맙시다. 저희들도 언제나처럼 여러분을 만나겠습니다.
 
 
2020년 3월 2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경기방송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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