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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기자회견문] 청산되어야 할 조선일보 치욕의 100년

2020-03-05 admin

첨부파일 : [배신의 100년 동아,조선 청산 기자회견] 조선일보 창간 100년, 청산해야 할 치욕의 100년.pdf (161023 Byte)

[기자회견문]

 

청산되어야 할 조선일보 치욕의 100년

 

꼭 백 년 전 오늘 조선일보가 창간되었다. 창간 100년을 맞은 조선일보는 예상대로 자화자찬, 자기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스로를 ‘진실의 수호자들’이라고 자처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하며, ‘권력과 북한 독재 비판’을 주요업적으로 자랑했다. 그런데 이 자랑은 조선일보가 즐겨 비판하는 대상이 민주화 이후 언론탄압을 자행하지 않는 권력과 아무리 비판해도 뒤탈이 나지 않는 북한정권 뿐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는 주장이다.

 

일제 총독부의 무단통치와 식민지 수탈로 폭발 발화점에 와 있는 민심을 회유하기 위한 이른바 문화통치로의 방향전환으로 1920년 3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발행허가를 받았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3.1운동으로 일어선 민초들의 투쟁의 결실이 1년 뒤 조선일보의 창간으로 이어진 셈이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1920년대 중반 민족주의, 사회주의 계열의 인사들이 언론본연의 모습을 지키려고 애쓴 짧은 기간을 제외하고는 일관된 친일, 반민족적 보도를 통해 자신의 태생적 한계를 드러냈다.

 

조선일보는 1940년 8월 10일까지 발간하고, “일본의 국책에 순응하여 폐간”했다. 폐간 사실을 알리는 ‘폐간사’에서조차 일제를 찬양하고, “폐간을 반대하는 것은 사사로운 정”이라며 조선총독부를 변호하기에 바빴다. “...본보는... 더욱이 동아신질서 건설의 위업을 성취하는데 만의 일이라도 협력하고자 숙야분려(夙夜奮勵)한 것은 사회일반이 주지하는 사실이다... 신체제가 건설되려고 하는 이때에 신문 통제가 국책으로 수행되는 이상 우리는 이에 순응하는 이외에 다른 사정(私情)을 운위할 바가 아니다. 본보의 폐간도 이 점에 근거가 있다...” 도무지 강제 폐간으로 봐줄 수 없는 자진 폐간사일 뿐이다.

 

조선일보의 친일 반민족적 보도는 해방 후에 복간된 지면에서는 친 독재 반민주적 보도로 이어졌다. 1960년 4.19 혁명의 단초가 된 마산 학생 시민들의 부정선거 규탄시위를 조선일보는 “마산에 일대 소요사건 / 학생, 시민들 지서 습격하고 방화”라는 제목을 단 기사에서 시위대를 폭력집단으로 매도했다. 5.16군사쿠데타가 일어났을 때는 “공산 적의 위협 등 불행한 여건 하에서 보다 나은 입장을 마련하기 위해 감행된 것”이라 면서 지지하고, 3선 개헌으로 박정희가 다시 대통령이 되었을 때는 “아낌없이 축하”를 보냈으며, 유신독재체제가 들어섰을 때에는 “적절한 시기의 가장 알맞은 조치”라면서 “민주제도의 향상과 발전을 위한 하나의 탈각”이라고 지지했다. 5.18 광주민주항쟁 때는 4.19 당시 마산 시위대를 폭력집단으로 매도한 것처럼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매도하면서 “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주학살의 책임자 전두환을 “나보다 국가를 앞세우는”, “자신에게 엄격하고 책임감 강한 지도자”로 찬양한 것도 이 신문이다.

 

조선일보의 이러한 행태는 민족과 나라와 국민이 결정적인 위기에 처했을 때 얼마나 비열하게 조국과 국민들을 배신했는가 보여주는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제에, 군사정권 시대엔 독재에 굴복하여 그 불의한 권력에 협력하고 부역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학생과 시민들의 고난에 찬 민주화투쟁으로 독재정권을 물리친 후에는 어떻게 행동했던가? 조선일보는 국민들이 쟁취한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공짜로 얻어 누리며 스스로 권력이 되었다. 일제시대 이래 그들이 끊임없이 추구해온 것은 ‘특권’이며 ‘권력’이었다. 오로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확대하느냐의 관점에서 모든 사건을, 사실과 진실을 비틀어 여론을 오도해 왔다.

 

조선일보의 이런 행태가 1백년에 걸쳐 계속되고 있는 것은 자신이 저지른 죄과를 한 번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신문의 친일 반민족행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차 대전 당시 미쓰비시의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보상판결이 나오자 일본이 경제보복으로 응수하는 등 한 일간의 갈등이 악화되던 때, 이에 대한 조선일보의 보도는 이 신문이 진짜 한국의 신문인가 하는 원초적인 의문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요즘 한국 기업과 접촉도 꺼려”라고 보도된 지난 해 7월 4일자 기사의 일본어판 제목이 난데없이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의 투자를 기대하나?”로 둔갑한 것은 일본의 독자들을 의식한 이중 플레이의 전형적인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자유언론실천재단이 지난 2월 발간한 ‘조선· 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최악보도 100선’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자랑하는 100년의 역사는 사실은 그들조차 숨기고 싶었을 치욕의 100년사에 다름 아님을 증언해 준다. 그들 스스로가 만들어 남긴 치욕의 기록들은 현대판 분서갱유라도 일으키지 않는 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민주주의와 언론의 양심을 지키는 수많은 후진들에 의해 두고두고 새롭게 들춰질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늘어놓는 자화자찬이 어떤 헛소리인지를 생생하게 증언해 줄 것이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거짓과 배신 행각이 더 이상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고, 극소수의 가진 자와 절대다수인 민중의 갈등을 최악의 상태로 몰아갈 것이다. 그것은 바로 사회자체의 붕괴로 이어질 위험마저 안고 있다. 100년 동안 이어져 온 이들의 거짓과 배신 행각은 이제 청산되어야 한다. 청산의 첫걸음은 100년의 죄악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사과이다. 그리고 극소수 기득권자들의 편에 서서 대다수 민중을 적대시하는 현재의 논조에서 과감히 벗어남으로써 반성과 사과의 진실성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을 주창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면서 우리는 45년 전 조선과 동아의 기자들이 자유언론의 실천을 외치며 궐기했던 일을 떠올린다. 신문사 앞에 모여 무기력한 언론을 비판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당시의 기자들에게는 시대의 요구를 담은 천둥소리로 받아들여졌다. 오늘날의 조선, 동아일보 기자들에게는 그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깨어있지 않은 기자들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사회를 병들게 할 뿐임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젊은 기자들이 자신의 시대적 사명을 인식하고, 언론을 바꿔야 한다는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 우선 언론이 바뀌고, 이 언론에 의해 세상이 바뀌게 될 것이다.

 

 

2020년 3월 5일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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