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 제막식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

권영길 언론노련 초대위원장, 이효성 방통위원장 등 200여명 참여

언론자유를 상징하는 조형물 ‘굽히지 않는 펜’ 제막식이 1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회관(프레스센터) 앞마당에서 언론노동자·시민사회단체대표, 시민 등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굽히지 않는 펜’은 언론자유가 민주주의의 기반이자 시민사회의 가치임을 알리고, 지난 반세기 넘겨 언론자유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고 그 뜻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신문사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부지 등을 제공했고, 120여 개 언론시민사회단체와 언론노동자, 일반 시민 등 600여 명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해 약 1억 4천여만 원의 기금이 모였다.

‘굽히지 않는 펜’ 제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김서경 작가가 담당했고, 만년필 모양과 함께 언론 민주화를 위해 한 평생을 바치신 청암 송건호 선생의 지론이었던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는 문구를 새겼다.

제막식에서 오정훈 위원장은 “언론자유는 끝까지 지켜나가야 할 과제”라며 “굽히지 않는 펜은 언론인들과 미래 세대가 절대 굽히거나 꺾이지 않고 꼿꼿이 서서 언론자유를 지킬 수 있는 지표가 된 다”고 건립 취지를 설명했다.

조형물을 제작한 김서경, 김운성 작가는 “언론인들의 열정을 따듯한 흰색으로 표현하고자 만년필 색을 하얀색으로 칠하게 됐다”고 의미를 전했다.

언론계를 대표해 김종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저희가 젊음을 걸고 싸웠던 자유언론실천 투쟁의 열매가 아직도 자라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언론자유가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한다는 명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축사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조형물의 이름과 모양이 백 마디 말보다 더 강하고 무겁게 다가온다.”며 “지금처럼 언론의 위기가 거론되고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때일수록 우리는 언론의 자유와 독립이라는 출발점에 스스로를 다시 가져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굽히지 않는 펜’ 취지문에서 “(언론자유조형물은) 자유언론에 대한 신념과 자부심을 기리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기념비”이며 “민주적 가치와 민족적 정의로움, 조국의 평화 통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언론인들의 시대적 역할”임을 강조했다.

제막식에 권영길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초대위원장,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김성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제막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차범근 감독 등이 보내온 애장품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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