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성과 이어 진행··· 9.3 체결 목표

언론노조 ‘팩트체크센터’, ‘정책협의체’, ‘방송작가권익협의체’ 제안 

 

전국언론노동조합과 KBS, MBC, EBS 등 지상파 방송사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산별교섭을 시작했다. 언론노조와 지상파 방송사는 26일 마포구 상암동 MBC 대회의실에서 상견례를 하고 올해 산별교섭 일정을 정했다. 노사는 오는 9월 3일 방송의 날 협약 체결을 목표로 8월부터 본격적인 실무교섭에 들어간다. 

지상파 산별교섭에 노동조합에서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 이경호 KBS본부장, 오동운 MBC본부장, 윤창현 SBS본부장, 이종풍 EBS지부장이,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김명중 EBS 사장이 참석했다.

언론노조는 2019 지상파 산별교섭 과제로 △언론의 신뢰도 회복, 저널리즘 실현을 저해하는 왜곡·조작정보 근절을 위한 ‘지상파방송 공동팩트체크센터’ 설치 △지상파방송 차별 규제 해소와 진흥 정책 수립을 위한 ‘지상파방송 산별 노사 공동 정책협의체’ 구성 △2018년 산별협약에 근거한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특별협의체’에 이어 ‘방송작가 권익 개선 특별협의체’ 가동을 제안했다.

교섭에 참석한 노사는  지상파방송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정부의 공약이자 업무계획인 특정 방송사업자들에 대한 특혜 환수와 지상파방송에 대한 차별 규제 해소 정책이 중단된 것에 우려를 표했다. 

박정훈 SBS 사장의 산별교섭 상견례 불참에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 윤창현 SBS본부장 등 언론노조 측은 “공공재인 지상파 사장이 노사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역할마저 방기한 일”이라며 유감을 표하며 “지상파 공동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도 모자를 판에 공론의 장을 깨버리고 찬물을 끼얹는 행태는 지상파방송 사장으로서의 자격을 의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2018년 지상파 산별협약으로 공정 방송, 제작환경 개선, 방송의 공공성 강화와 진흥 등을 합의한 바 있다. 특히 지난 6월 18일 ‘지상파방송 드라마제작환경 가이드라인 기본사항’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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