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 1일 조선일보 앞 기자회견

“거짓된 언론을 부정하고 추방해야”… 언소주, 조선일보 광고 불매 운동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위원장 성한표)는 8월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일보의 반민족 친일 행위를 규탄했다.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된 기자회견에 신홍범 전 조선투위 위원장, 최병선 조선투위 위원,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문영희 동아투위 위원, 함세웅 신부,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 강성남 새언론포럼 회장,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 대표, 이태봉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사무처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조선투위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조선일보는 일본어판 기사를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의 투자를 기대하나”로 제목을 바꿔 보도했고 △“우리는 얼마나 옹졸한가”라는 기사 제목을 “한국인은 얼마나 편협한가”로 바꾸어 전하고 △강제징용피해자를 일본의 가해와 착취에 대한 나쁜 어감을 줄이기 위해 “징용공”으로 표현하거나 △일제 강점기를 일본통치시대로 바꿨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선투위는 “언론이 ‘언론’이란 말을 들으려면 조금이라도 균형과 공정성을 지녀야 한다”며 “우리는 조선일보 지면에서 대법원의 강제징용판결이 왜 나왔는지,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진지하게 다룬 기사를 본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선투위는 이어 “언론이 스스로 자신을 바로잡을 수 없다면 국민들이 나서 바로잡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다”며 “거짓된 언론을 부정하고 추방함으로써 국민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에서 신홍범 전 조선투위 위원장은 “(국민들은) 조선일보 보도를 보면서 우리 민족을 고난으로 몰아넣은 친일 치하의 매국 언론을 떠 올린다”며 “반민족적인 언론적폐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나라와 민족을 배신한 언론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지는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성한표 조선투위 위원장은 보수 언론 행태의 문제가 끼칠 영향을 말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성한표 위원장은 “언론사 내부에서 개혁의 바람이 일어나지 않으면 전 국민의 분노 앞에 마주설 것이다”라고 경고했고,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역시 “조선일보 종사하는 사람은 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코리아나 호텔 입구에 조선일보 현판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한일협정 직후에 조선일보가 일본으로부터 차관을 얻어 지은 것이 코리아나 호텔이다. 조선일보는 친일을 해서 돈을 버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신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조선일보 보도 문제점을 언급하면서 “조선일보와 아베 정부가 같은 목적이 있다면 문재인 정부를 쓰러트리려 하는 의도가 아니냐”고 꼬집은 뒤 이명박 정권 때 시작된 조중동 종편 특혜를 환수하라는 입장을 전했다.

 

함세웅 신부는 세상을 떠난 조선투위 동아투위 등 참 언론인들의 뜻을 강조하면서 진리와 민족의 가치로 우리 겨레를 돌봐달라는 기도를 올렸다. 함세웅 신부는 “거짓 소식을 들으면 뇌와 마음이 상한다. 거짓 소식은 퇴치해야 한다”며 “조선일보가 거짓되고 상한 언론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언론소비자주권행동은 29일 조선일보 광고 불매 운동을 선포했다. 언소주는 8월12일부터 17일을 기준으로 조선일보에 광고를 실은 기업들을 분석해 가장 많이 비용을 지급한 기업 3곳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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