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동아청산시민행동 “100년 과오 청산의 시작은 사죄”

성한표 조선투위 위원장 “내부의 젊은 기자들에 기대”

<조선일보>를 화장실 휴지에 비유한 설치미술도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지난 5일 <조선일보> 창간 100년을 맞아 “배신과 반역의 <조선일보>는 청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일보>가 과거 일본의 식민통치와 군사독재에 부역해 온 사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조선일보>가 지난 100년 동안 반민족・반민주・반민중・반노동 왜곡 보도를 일삼아 온 것에 대해 사죄를 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창간 이후 이어져 온 이들의 거짓과 배신 행각은 이제 청산돼야 한다”면서 “청산의 첫걸음은 100년의 죄악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사과”라고 밝혔다. 이어 “극소수 기득권자들의 편에 서서 대다수 민중을 적대시하는 현재의 논조에서 과감히 벗어남으로써 반성과 사과의 진실성을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비판한 뒤, “젊은 기자들이 시대적 사명을 인식하고, 언론을 바꿔야 한다는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면 우선 언론이 바뀌고, 이 언론에 의해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45년 전 편집권 독립과 공정보도를 주장하다 <조선일보>에서 해직된 언론인들의 모임,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조선투위)의 성한표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조선일보>가 자랑하는 100년의 역사는 ‘치욕의 세월’에 불과하다”면서 “이 치욕의 100년은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최악 보도 100선’이라는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45년 전 조선투위가 그랬던 것처럼 <조선일보>의 젊은 기자들이 귀를 열고 있다면 우리의 말과 시민의 열망이 전달되지 않을 리가 없다”면서 “우리는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조선일보>나 <동아일보>가 이 나라의 주류언론 행세를 하려면, 적어도 일제시대에 친일부역한 것과 독재시대에 박정희・전두환에 부역한 것은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면서 “국민과 <조선일보>・<동아일보>가 공존하려면 국민과 국가에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 장소에는 <조선일보>를 화장실 휴지에 비유한 미술 작품도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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