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방송 어떻게 만들 것인가’ 토론회

어떤 방송을 만들지에 대한 상상력 필요

자율성 담보 위한 새 소유구조 논의도 활발

   
 

경기방송 폐업 후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99.9MHz는 어떤 방송이 돼야 할 것인가. 

 

22일 ‘경기지역 새 방송 새로운 99.9 추진위원회’는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디지털엠파이어2 건물에서 ‘경기지역 방송 어떻게 만들 것인가’의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고 도민과 함께하는 방송이 새로 들어서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발제자로 나선 황호완 TBS 시민PD는 “어느 방송사가 주파수 99.9MHz를 인수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새 경기지역 방송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방송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에서 재단법인화 이후 지역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한 tbs의 모델을 참고할 것을 제안했다. tbs가 법인화 되는 과정에서 세운 원칙 ▲시민과 함께하는 지역 저널리즘 강화 ▲지역(마을) 공동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방송국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차별화 등이 경기지역 새 방송을 세우는 데 준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 PD는 또한 경기지역 방송의 새로운 사업자는 다음과 같은 원칙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독립성 확보를 위한 원칙으로 ▲이사회에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대표성 반영 ▲노동이사제 수용 ▲시청자위원회를 지방의회・시민사회단체・언론학계・종사자 등 분야에서 추천으로 구성 ▲시민사회단체에 이사 추천 자격 부여 등을 내세웠다.

 

황 PD는 또한 방송사의 내적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편성규약을 강화하는 동시에 편성규약에 따른 편성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원칙, 옛 경기방송 종사자들에 대한 고용승계 원칙도 내세우기도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자율성을 담보하는 소유구조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논의가 오갔다. 

   
 

특히 경기방송에서 현준호 전 총괄본부장에 대한 내부고발에 나섰다 해직된 윤종화 전 경기방송 보도2팀장은 “특정 지자체의 대변인 노릇을 한다는 인상을 도민에게 주는 순간 지지를 얻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윤종화 전 팀장은 또한 “광고를 앞세운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역시 바른 저널리즘의 정착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토론회 전 발언에서 “이번 기회에 도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고 공적인 구조를 가진 새로운 방송을 세워야 한다”면서 “특히 옛 경기방송이 폐업 전에 늘 지적 받던 소유구조의 불투명함과 대주주의 경영 개입, 내부 민주적 의사소통 구조의 부재 등의 문제가 새 사업자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반드시 해소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주영 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장은 “우리 조합원들은 과거 경기방송의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금의 해고기간을 견디고,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마음으로 추진위와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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