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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지부] KT의 짬짜미 밀실인사와 정실인사, 국민의 개혁 요구에 대한 배신이다!

2020-03-13 언론노조

첨부파일 : [성명] KT의 짬짜미 밀실인사와 정실인사, 국민의 개혁 요구에 대한 배신이다!.pdf (121277 Byte)

KT의 짬짜미 밀실인사와 정실인사, 국민의 개혁 요구에 대한 배신이다!

 

한바탕의 쇼가 끝났다. 지난 2월28일, 우리회사 이사회는 김철수 전 kth 사장을 사장으로, 홍기섭 전 KBS 보도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사실상 선임하는 2020년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하였다. 잘 알려진 바대로 김철수 전 사장은 구현모 KT사장 내정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 및 카이스트 동문이다. 조합은 이미 수차례 구현모 내정자와의 학연(學緣)에 의한 정실인사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점에서, 독점방송사업자로서 자율성과 투명성을 국민에게 확인시키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엄중한 시점에 이러한 구시대적인 사장 인사가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밝혀왔다. 김 전 사장이 IPTV와 티커머스채널(K쇼핑)을 잠시 담당했다고 하지만, 통신 전문가이지 방송 전문가로 보기는 어렵다. 몇 년의 경력을 전문성으로 내세운다면 스스로 아마추어임을 드러내는 일일 뿐이다.

 

홍기섭 전 보도본부장은 또 어떤가? 홍 전 본부장은 지난 2018년 2월 KBS몫 사외이사로서 김영국 당시 KBS TV본부장을 우리회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고, 그 이후 김영국 본부장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통과하지 못함으로써 회사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인물이다. 이번에는 자신이 공직자 취업심사를 받게 됐다. 김영국 본부장과 같이 KBS 미래사업본부장을 거쳤고, 취업심사까지 받아야 하는 인물을 굳이 내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자 한다.

 

조합은 KT 자회사 인사가 논공행상과 자리 나눠먹기의 희생양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해왔다. 특히 독점방송사업자로서 공적 책무와 공공성을 강력하게 요구받고 있는 위성방송의 경우, KT의 낙하산 인사에 의해 KT 종속경영이 더욱 더 심화된다면 회사의 지속가능성과 존립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첫 KT 출신인 강국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선임된 2018년 7월31일 주가는 13,100원이었다. 오늘(13일) 주가는 6,340원이다. 무려 51.6% 하락, 시가총액과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이제는 연일 6천원마저 위협받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이사회가 KT에 의해 장악돼 자율적인 의사결정이 불가능하고, KT 출신 사장 역시 다시 KT의 부름을 받기 위해 대주주를 위한 편향경영을 한다는 시장의 불신이 핵심이다. 즉 KT와 공동상품인 OTS(Olleh TV SkyLife) 가입자의 KT로의 유출에 대해 무기력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우리회사를 위한 이익이나 시너지가 불확실한 딜라이브 인수를 몰래 시도하다가 국회의 반발에 밀려 인수를 포기하더니, 이제는 곧 있을 KT의 케이뱅크 증자에 우리회사의 사내유보금이 사용될 것이란 예측 등 KT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영의 타율성이 문제의 근원이다.

 

그래서 조합은 우리회사를 위해 전력할 수 있는 인물들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임원이나 이사회 등 지배구조를 개선해야만 KT 편향경영에 따른 시장의 불신을 털어낼 수 있다고 보았고, 이에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한 공정한 사장 공모와 중립적인 사외이사 추천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대주주 KT는 자신이 장악한 이사회를 움직여 공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무산시켰다.

 

그러면서 지난 3월3일 <이사 후보 선임 관련,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올려 사장, 부사장을 포함한 이사 추천이 마치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됐다는 낯뜨거운 주장을 하기에 이르렀다. 사장 공모나 사외이사 추천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이를 방기했고, 김철수 전 사장이 그토록 경력과 자격을 갖춘 인물이라면 사장 공모를 피할 이유도 없었다. 시간끌기 식의 이사회 논의와 김철수 한 사람을 정해놓고 요식행위로 치러진 심층검증은, 학연이란 정실인사를 감추고 낙하산 사장을 투하하기 위한 빌미일 뿐이다. 위 글에서 밝힌 바대로, 정관에 따른 최대주주 추천방식으로 결론을 내기까지 열띤 논의가 있었다고 하니 사측은 그동안의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해 달라. 일방적으로 투명했다고 강변할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논의가 있었는지를 알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구현모 KT사장 내정자는 정치권으로부터 낙하산 사장은 더이상 안된다는 사회적 여론을 등에 업고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됐지만, 그 첫 인사는 황창규 회장 시절의 인물들끼리의 철저한 자리 나눠먹기로 오염됐다. 자신들의 보신(保身)이라는 사욕을 채우기 위해 KT의 구태를 개혁하라는 사회적 여론을 호도한 책임은 반드시 응징될 것이다. 국민기업으로의 혁신을 주문받고 있는 구현모 사장 체제 역시 친분과 정실, 자리 나눠먹기와 낙하산 인사로 점철되는 것을 보면서 KT의 미래 역시 불확실하게 됐다.

 

위성방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사장 공모를 실시하고,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선임하라는 사회적 요구는 자본을 앞세운 짬짬이 밀실 낙하산 인사에 또다시 좌절됐다. 독점방송사업자로서 공공성과 사업성을 조화하면서 회사의 미래를 고민하며 경영하는 임원진의 영입은 이번에도 불발됐다. 중립적인 외부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경영진을 견제하고 감시하자는 의도 역시 좌절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지부장 장지호)는 KT 종속경영으로 인한 비정상으로부터 위성방송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국민의 매체로 복원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갈 것이다. 경영진의 무능이나 무기력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고, 회사의 생존자원을 훼손시키려는 일체의 시도를 막아낼 것이다. 통신재벌의 유료방송 독과점에 맞서고 남북협력시대를 준비할 것이다. KT 편향경영을 교정해 자율경영의 기반을 만들고 위성방송의 생존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을 쉬지 않을 것이다. 봄철 새싹을 틔우는 힘은 겨울의 모진 추위이고, 동트기 직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의 의미를 새기며, 우리는 오늘 희망의 화단에 뿌리깊은 사과나무를 심는다. (끝)

 

2020년 3월 1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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