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2019년 5월 <헤럴드> 인수

호반건설, 같은 해 6월 <서울신문> 인수 시도

'명예욕'과 '법적 문제 무마' 위한  건설자본의 인수 시도 의혹

'소유와 경영 분리', '경영과 편집 분리'가 필수

편집권 독립 위해 편집국 내 인사권도 독립돼야

 

2019년 5월 중흥건설이 <헤럴드>를 인수했다. 같은 해 6월엔 호반건설이 <서울신문>의 지분 인수를 시도했다.

 

건설자본이 신문사를 포함한 언론을 소유하고자 시도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지역의 신문사와 방송사는 이미 곳곳이 건설사의 손 안에 들어가 있다. 인수 시도가 지역을 넘어 서울에 위치한 전국 단위 언론사에서도 이어지자, 지난해 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신문지부는 호반건설에 맞서 극렬한 인수 저지 투쟁에 나서기도 했다. 그 결과 서울신문지부는 호반건설을 3대 주주로 묶어 두고, 호반건설로부터 ‘서울신문 구성원의 동의 없이 한 주의 주식도 더 사지 않겠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의문은 계속 남는다. 건설자본은 왜 언론사를 가지려고 하는 것인가. 수익을 얻기 위한 인수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관련해서 언론노조 헤럴드지부 이재원 지부장과 서울신문지부 장형우 지부장이 지난 1월 21일 ‘터놓고’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두 사람은 모두 건설자본의 언론사 인수시도의 기저에는 ‘명예욕’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또한 상속 등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률적 문제를 무마하기 위해, 검찰 등을 출입하는 언론사를 끼고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인수 시도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막을 수 없다면, 어떤 보완책이 필요할 것인가. 

 

두 사람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 그리고 ‘경영과 편집의 분리’가 필수적이라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편집권의 독립, 그리고 편집권 독립을 위한 (편집국 내를 상대로 한) 인사권의 독립 역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헤럴드지부 이재원 지부장은 중흥건설이 인수한 뒤인 지금도 <헤럴드>에서 편집권과 인사권의 독립이 유지될 수 있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터놓고 이야기한 두 지부장의 솔직한 대화를 영상에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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