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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보도자료] 촛불 이후의 저널리즘? … "언론 운동 지형 완전히 변해야"

등록일
2021-11-23 15:56:23
조회수
985

촛불 이후의 저널리즘? … "언론 운동 지형 완전히 변해야"

언론노조, 창립33주년 대토론회에서 언론개혁의 방향에 대해 논의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창립 33주년 기념 토론회 제2세션 <촛불이후 한국 민주주의와 저널리즘>에서 "언론개혁운동이 정파적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과거 30년 이상 지속되어온 언론민주화운동에 일정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발제를 맡은 손석춘 건국대학교 교수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언론개혁'이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 수준에서 제기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정파에 과도하게 편향된 언론개혁론이 전면에 나서면서 언론운동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성찰할 지점은 정당과의 새로운 관계설정"이라며 기존 정치체제에 언론운동에 나선 조직과 개인들이 함몰되어 간 것, 즉 언론개혁운동세력이 권력에 편입되어 갔음에도 불구하고 권력의 지형을 바꾸어내지 못한 것을 문제의 원인으로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20대 80의 한국사회에서 언론노동자들은 20안에 들어있다"며 언론노조가 한국 민주주의와 저널리즘을 살려내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노동자라는 사실을 자각하게끔 만드는 대대적 '조합원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창현 11대 언론노조 위원장은 "과거 30년동안 민주화운동을 주도해온 세력들은 촛불 이후 국민들로부터 권한을 완전히 위임받았다. 더 이상 핑계가 없다"며 "하지만 다음 세대들은 변화한 지형 속에서 더 이상 민주화 세대를 사회적 대안 세력으로 인정하기를 주저하거나, 이미 손절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근본적인 변화의 메시지를 던지지 않으면 이 파고를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주식 직썰 편집장은 "내로남불의 정치가 심화되면서 정치 냉소가 깊어졌고, 미디어 소비 행태에도 그대로 흘러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저널리즘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정치에 대한 감시와 견제인데, 어차피 정치는 진영간의 싸움이라는 냉소가 저널리즘의 정파성을 낳았다"고 말했다.

언론사의 수익구조에 대한 언론노조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준일 뉴스톱 대표는 "출입처를 통해 취재하는 고고한 언론인과 온라인 가십기사를 쓰는 기자들이 따로 있다. 이런 언론노동의 이중구조를 어떻게 깰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언론계가 자성하지 않으면 언론계 또한 내로남불 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주식 직썰 편집장 또한 "미디어 환경 변화 앞에서 언론이 경쟁하지 말아야 할 것과 경쟁하고 있다"며 "정치적 치어리더나 엔터테이너들과 조회수로 경쟁하는 것은 언론사의 고민 포인트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 토론회 사진 ☞ https://bit.ly/32bgjDR

작성일:2021-11-23 15:56:23 175.192.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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